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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더 퍼지>, 영화를 보면서 스트레스를 받아보는군요. 본문
더 퍼지, 최근에 개봉했던 영화 중에서 소재는 그나마 좋았던 영화지만 그 내용을 잘 살펴보면 하나의 사이비적인 영화로도 보일 수 있는 그런 영화입니다. 이 영화의 큰 소재는 <숙청이 가능한 행사의 날로 12시간동안 어떤 범죄를 저질러도 합법적으로 처리가 된다.>라는 이야기인데요. 쉽게 12시간동안 사람을 죽여도 어떤 법에도 처벌받지 않으며 오히려 인정한다는 그런 내용입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건 이 것을 <행사>로 지정되어 있다는 것. 모든 사람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날로 이 날을 대비해서 <보안>을 강화하는 집이 늘어나는 것을 이 영화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뭐 이 부분은 소주제에 불과합니다. 이 영화의 컨셉은 <인간의 본성>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간은 태생부터 폭력적인 동물이다.>라는 컨셉이죠. 이 문구 어디서 많이 들어보았죠? 저도 어디선가 많이 보던 문구입니다.
영화를 잘 보시고 이 문구와 어떤 부분이 가장 모순적일지 찾아보세요.
이 행사를 진행하는 목적은 경제적인 부분과 가장 근접하다고 하는데요. 어떤 면에서 공감을 얻어야 할 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냥 이 영화는 미친 영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소재를 이용하여 어떻게 풀이를 할 것인가가 가장 중요한데, 그 풀이를 못한 것 같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짜증과 스트레스를 받은 영화는 <감기>이후로 두 번째군요. <감기>의 경우에는 리뷰에서 호평을 하면서 작성을 하긴 했지만, 그 말도 안되는 부분은 잊을 수가 없더군요 ㅋㅋ..
퍼지(숙청)의 시간이 다가오면서 긴장을 하고 12시간이 무사히 넘어갔으면 하는 한 가족.. 하지만 설마 했던 일들이 <아이들>에 의해서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되는 샌디 가족. 결국 이 영화에서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만드는 캐릭터는 <아이들>이죠. 대부분 후기를 보시면 <아이들이 나빴네>, <아이들 때문에 뭔 고생>이라는 평이 대다수. 결국 저도 이 아이들에 의해서 짜증을 받았죠. 만약 같은 상황을 두고 여러 부모님을 상대로 실험한다면 아마 싸다귀 날리는 부모도 몇 있을 듯..
사실 아이들의 입장에서 과연 저 상황을 어떻게 판단할지는 저도 궁금합니다. 밖에서는 도와달라는 사람이 있고, 오늘은 사람을 죽여도 합법적으로 처리되기 때문에 그 위험성은 본인들도 잘 알고 있을 터.. 게다가 어린애들도 아니고 본인 판단을 잘 할 수 있는 나이로 보이는데.. 너무 무모하게 스토리 전개를 한다는 게 제 결론입니다. 설마 저 아이들을 <초등학생>이라고는 하지 않겠죠 ㅋㅋㅋㅋ.. 이건 말이 안되는 것이니까요.
물론 제 입장에서의 판단이기는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저 부분에서 비공감을 산거는 사실이니까요. 처음에 이 영화를 <공포 영화>의 분위기를 띄우고 있고, 소재 또한 새로웠기 때문에 기대는 많이 했습니다. 사람들이 무서운 걸 알면서도 <공포 영화>에 대해서는 많이들 기대하고, 기다리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보입니다. 물론 공포 영화의 소재는 너무 한정적이어서 뻔한 결과를 보여줄 수 있다는 게 단점이기는 하지만요. 결과적으로 공포 영화는 관객들에게 그 현장의 공포를 전달하는 것이지 소재의 신박함이 중요한건 아닌 것 같습니다.
이전의 <컨저링>의 경우에도 스토리는 뭔가 뻔하게 진행하기는 하는데, 그 순간순간의 공포와 두려움을 전달하는데 있어서는 그나마 성공적인 영화가 아닐까 생각을 합니다. 물론 영화관에서 봐야 그 느낌을 알겠지만......
하지만 이 영화는 긴장감도 없고, 무섭지도 않고, 오히려 짜증만 났던 영화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리미터의 짧은 평은?
스릴러? 공포?
그냥 이 영화는 짜증나는 영화. 이 영화는 아이들을 통해서 사건 전개를 하는게 가장 옥에 티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은 오히려 저런 상황을 두려워하고, 관객들에게 <저 아이들이 얼마나 무서울까?>라는 생각을 하게끔 만드는 하나의 심리적 공감 요소로 사용되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관객들이 저 아이들에게 <짜증난다>, <왜 저러냐>라는 생각을 하는 순간 <이 영화 뭐 이러냐>라는 결과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물론 다른 장면에서도 좀 이상한게 많기는 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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