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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더 파이브>, 웹툰 원작자가 직접 연출한 영화. 그래서 재미는?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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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더 파이브>, 웹툰 원작자가 직접 연출한 영화. 그래서 재미는?

Limiter 2013. 11. 15. 21:11


이 영화는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시사회 초대로 보았습니다.


더 파이브, 오리지널 작품은 다음에서 연재를 마친 <웹툰 더 파이브>를 원작으로 제작된 영화입니다. 여기서 주목을 해야 하는 점은 바로 웹툰 더 파이브의 작가인 <정연식>씨가 직접 메가폰을 잡았다는 것.


처음에는 이 영화를 보면서 이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영화는 <권투>를 소재로 한 영화인가 보다. 그렇죠. 더 파이브를 <더 파이트>로 본 것입니다. 김선아의 헤어스타일을 잘 보시면 얼핏 복싱, 권투 선수처럼 생긴 헤어스타일로 포스터에 등장합니다. 제목은 대충 보고 김선아 씨의 헤어가 가장 눈에 띄어서 자연스럽게 복싱, 권투 영화로 착각을 한 것이죠.


하지만 뒤늦게 이 영화의 원작과, 소재, 분위기, 장르를 알아버리고 그 순간 이 영화에 꽂히기 시작합니다. 그렇다고 원작의 웹툰을 보지는 않았습니다. 자칫 스포일러로 인해서 영화를 재미로 다가가기 보다는 웹툰과는 어떤식으로 다르게 연출을 했는지 비교를 하게 되면서 결국엔 연구하는 식으로 영화를 접할 수 있기 때문에 원작은 과감히 패스.


저는 영화를 보기 전에 줄거리도 안 보는 사람 중 한 명입니다. 그나마 줄거리를 읽어야 이 영화가 어떤 분위기의 영화인지를 파악을 할 수가 있는데 저는 그걸 포기하죠. 그냥 극장에서 그 느낌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집에 와서 바로 리뷰나 후기를 작성합니다. 가끔은 영화를 보면서 이해가 안되는 소재가 있기도 하지만, 그럴 때에나 줄거리 혹은 제작노트를 보게 되죠.


제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고 바로 <더 파이브>를 보면서 느낀 점, 그리고 개인적인 평가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영화의 소재는 복수 추격전. 5명이 있어야만 가능한 복수이며, 복수의 이유는 남편과 딸의 죽음이 그 이유가 되겠습니다. 평화로운 가정에 들이닥친 어두운 먹구름. 우연히 마주친 한 남자에게 아는 척 했다가 봉변을 당해버린 한 가족. 여기서부터 바로 느낌이 옵니다.


범인은 단순한 살인자가 아니라는 것. 영화에서는 한번 마주쳤다는 이유로 그냥 죽여버리더군요. 여기서 범인의 성향은 <확실한 처리>를 추구하는 싸이코패스 성향을 가졌다고 보이네요. 그 이유만으로 죽이기에는 사실 오버죠. 동기가 너무 어이가 없다는 것.


사실 영화를 보면서 스킵 된 장면이 많은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뜬금없는 장면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복수를 위한 추격. 웹툰에서는 어떻게 장면들이 넘어가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범인이 은아(김선아 씨)를 너무 잘 찾더군요. 그 반대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딸의 분향소에 방문하여 잠시 생각을 하는 동안에 범인이 뜬금없이 등장하는 부분이 어이가 없었던 장면중 하나. 그 중간에 있었던 일을 관객의 상상에 맞기는 오픈형 스토리인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그냥 <저기는 어떻게 찾았어?>라는 생각만 들더군요.


그리고 이 영화의 메인은 본인을 포함한 5명이 같이 계획하고 범인을 찾는 것. 하지만 무슨 수로 그 4명을 섭외하느냐? 계획에 동참하는 동기는 모두 동일합니다. 배우자가 모두 장기 기증을 받기 위한 환자였죠. 은아는 본인이 장기를 기증할테니 나의 계획에 동참하라는 조건을 내걸고 그 4명을 섭외합니다. 외모부터 거친 <마동석>, 탈북자 출신의 <신정근>, 자상한 아버지. 하지만 딸을 살리기 위해 양심과 갈등하는 의사 <정인기>, 어떤 설정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IT쪽으로 인맥이 있어보이는 <이청아>, 그리고 번외로 기독교 신자이며, 은아와 말벗이 되어주는 <박효주>.


전체적으로 좋은 연기력을 보여주었지만, 개인적으로 <정인기>씨는 이번 역활과는 싱크로율이 그렇게 좋지 못한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워낙 밝고, 재밌는 캐릭터로 등장한 부분이 많아서 그런지 어둡고, 무거운 소재에서의 <정인기>는 살짝 어색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인상쓰고, 우는 캐릭터보단, 웃고, 웃기는 캐릭터가 가장 어울리는 <정인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범인으로 등장하는 <온주완>은 참 잘생기고 매력이 있는 배우였습니다. 스크린에서 말이죠. 실제로는 잘 모르는 배우가 맞기는 하지만, 냉철한 연기가 참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마지막에 정신이 이상해지는 연기는 대반전 ㅋㅋ..


그래서, 리미터가 생각하는 이 영화는?


웹툰을 보지는 못 해서 그런지 몰라도, 범인과 만나는 부분을 좀 더 디테일하게 연출을 했었다면 더더욱 좋았을 것 같은 영화. 범인이 은아를 찾는 장면, 은아가 범인을 찾는 장면이 가장 어색한 부분으로 꼽고있고, 사실 소재는 식상하지만 5명이 있어야 가능한 복수라는 설정이 신박했던 영화입니다. 결론적으로 리미터는 이 영화를 시사회로 보고 나와서 살짝 갸우뚱 했던 영화로 생각나는 영화입니다.


더 파이브 무대인사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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