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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동창생>, 열 아홉, 어린 나이에 남다른 운명을 감당해야 했던 한 소년의 성장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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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동창생>, 열 아홉, 어린 나이에 남다른 운명을 감당해야 했던 한 소년의 성장기

Limiter 2013. 12. 23. 03:39


한국영화중 액션이라는 장르에서 가장 비중이 높은 소재는 <북한>입니다. 주인공들이 대개 북한특수공작파같은 출신으로 어렸을 때부터 그렇게 자라오면서 자연스럽게 세뇌되어 사람을 죽였을 때의 느끼는 감정을 느끼지 못하거나, 신체적 능력이 매우 뛰어나 근접 격투, 원거리 격투에서도 뛰어난 액션을 보여주고는 합니다.


여기서 공통점이 또 한가지가 있는데요. 바로 상위 간부들로부터 가족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그런 행동이나 지령을 수행한다는 것이죠. <가족들의 안전을 보장하는 대신에 이 일을 해야할 것. 아니면 가족들은 이 세상에 살 수 없을 것.>이라는 기본적인 베이스가 깔려있으니 결국엔 어쩔 수 없이 한다는 것이죠.


이 영화도 위 공통요소가 기본적으로 사용된 케이스입니다. 다만 출연하는 배우들만 다를 뿐 내용의 식상함은 보시면서 바로 느끼실 수 있을겁니다. 하지만 액션 영화답게 화려하고 멋진 액션신이 이런 소재를 잘 살려주는 것 같습니다.



절도있게, 카리스마로, 냉철하게, 완벽하게 지령을 완수하라!

다른 감정은 가지는 즉시 이미 지령에 실패한 것이다.


여동생을 구하기 위해서 그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남한으로 파견된 북한남파공작원 <리명훈>.


아버지의 누명으로 여동생 <혜인>과 단 둘이 살아 남아 <요덕 수용소>에 감금되는데, "이 곳으로부터 나오고 싶다면 이 임무를 완수해야한다"는 정찰국 소속 장교 <문상철>의 거절할 수 없는 제안.



눈에 띄지 않게, 조용하게 생활하면서 기회가 생기면 확실하고, 빠르게 처리를 해야한다!


<동창생>은 한 소년으로부터 시작됩니다.


남파공작원이었다가 누명을 쓰고 죽은 아버지로 인해 북한 최악의 정치범 수용소에 감금된 남매. 소년은 여동생의 목숨을 담보로 한 협박에 선택의 여지 없이, 남으로 내려와 살인 기술자가 되어야 할 운명을 받아들이는데요. 왜 그래야 하는지 의문을 품는 것, 옳고 그름에 대해 판단하는 것. 그 어떤 것도 그에게는 허락되지 않으며, 감정을 가지는 것 또한 사치죠.


수용소의 기억을 선명하게 간직한 소년에게 북에 남은 여동생을 구하기 위해서는 지령을 충실히 수행하는 것 외의 삶의 방법은 없습니다. 하지만 동생과 같은 이름의 여학생에게서 친구를 발견하고 첫 임무 수행 후, 제 손에 묻은 피를 보고 눈물짓는 그는 어쩔 수 없이 아직은 여린 소년입니다.


보호받아야 할 나이임에도 여동생의 목숨을 자신이 책임져야 하고, 그러기 위해 원치 않는 살인을 저질러야 하는 소년. <동창생>은 어른에게도 힘겨울 운명과 소년이라는 정체성, 그 사이에서 발생하는 드라마에 관객을 동참시키며, 공감과 연민과 눈물과 분노라는 다양한 진폭의 감정이 오고갑니다.


하지만 스토리의 진행은 다소 뻔하게 진행되고는 있습니다. 하지만 이 부분에서 영화의 내용보다도 가장 중요한 건 <액션신>


중요하기보다 이 뻔한 스토리에서 관객들을 만족시키기란 매우 어려운 일. 그렇기에 <액션신>으로 관객들의 눈을 만족시켜야 하는 영화 <동창생>



분명 많은 관객중에 <최승현>의 팬들이 많을 것이고, 또 저같이 <내용이 궁금해서>라는 이유로 영화를 보는 관객도 있을겁니다. 이 두 관객은 느끼는 점은 매우 다를 것입니다. 팬은 말 그대로 최승현이란 배우를 보러 가기 위함이지 그 영화자체가 중요한게 아닐겁니다.


하지만 배우도 뭐도 아니고 영화에 대한 궁금증으로 인해 감상을 하게 된다면 아무래도 내용, 소재, 결말, 배우들의 연기력등을 보게되죠. 영화에 대한 냉정한 평가를 하기 위해서는 후자를 택해야 하는 점.


아쉽게도 상업영화는 흥행하는데 있어서 캐스팅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점은 누구나 알고있는 사실이죠. 같은 영화이면서 유명 배우와 무명 배우를 두고 캐스팅을 한다면 아무래도 대부분 전자를 선택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기본적인 연기력이 받쳐줘야 되겠지만요.


리미터의 짧은 평


나름 볼만한 영화지만 소재나 스토리 전개는 매우 식상한건 어쩔 수 없는 듯합니다.


사실 스토리 자체의 단순함이 식상하게 느끼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작용한 것 같습니다. 이리 꼬이고 저리 꼬이다가 마지막에 반전장면까지 보여준다면 더더욱 좋았을 텐데 말이죠.


영화 리뷰는 개개인의 생각이 다르므로 의견 차이가 분명 존재합니다. 하지만 그로 인한 분쟁은 사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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